비정규직, 무기계약직, 단기 계약직 등 우리 사회에는 아직 열악한 근무환경과 조건에서 일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중 한 사람들이 바로 그룹홈(아동공동생활가정) 근로자이다.
4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1번가 앞에서 ‘그룹홈 근무자 처우개선 및 차별 철폐’1인 시위가 열렸다.
그룹홈이란 보호가 필요한 아동·청소년을 소규모(5~7인)로 24시간 보호하고 아동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전문적인 ‘심리·정서치료’를 제공하는 아동보호시설을 말한다.
1인 시위를 진행한 한국아동청소년그룹홈협의회 최경화 이사는 그룹홈 근무자 처우개선과 아동양육시설과의 차별 대우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했다.
최 이사는 “로테이션으로 직원끼리 업무를 분담한다고 해도 야간 근무, 주말 근무 등 하루 24시간 365일 일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야근수당 및 시간 외 수당은 받아본 적이 없다” 라며 “우리의 급여(월 155만 원)가 어떤 기준으로 산출된 것인지 알고 싶다” 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똑같이 24시간 365일 아이들을 돌보는데 아동양육시설이랑 차이가 너무 심하다” 라며 “아동양육시설의 경우 가사도우미, 영양사 등 분야별로 나눠져있지만 우리는 시설장과 보육사 1~2명이 모든 걸 다 해야 한다. 아동복지법상 그룹홉은 아동복지시설로 규정하고 있지만 지원적으로 차별받고 있다” 라고 언급했다.
최 이사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아동양육시설은 운영비 전액을 지원받지만 그룹홈은 운영비로 월 28만 원 만 지원받는다. 또 시설적인 부분에서도 아동양육시설은 시설 설치와 유지 보수 비용을 전액 지원받지만 그룹홈은 설치와 유지 보수 비용을 전액 자부담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그녀는 오늘(4일)을 시작으로 다음 주 12일까지 1인 시위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유형준 기자 junhyeung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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