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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보다 진한 사랑으로 맺어진 한가족, 해뜨는 집에 사는 참사랑교회 박종선 담임목사(45·사회복지사)와 김순복 사모(40) 그리고 아이들/배훈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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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사창시장에 위치한 (사)해뜨는 집에는 피보다 진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칠공주가 살고 있다. 성도, 부모도, 혈액형도 모두 다른 칠공주의 보호자는 참사랑교회 박종선 담임목사(45·사회복지사)와 김순복 사모(40)다.
해뜨는 집에는 대학 진학을 앞둔 윤이나양(19·인터넷고 3년)을 비롯해 안미영(17·인터넷고 1년)·강은선(16·청주여중 3년)·이지혜(15·청주여중 2년)·박지희(14·청주여중 1년)·이현정(13·창신초 6년)·박다미양(5·강남어린이집)까지 모두 한 지붕 아래서 한솥밥을 먹는다.
칠공주 가운데 박 목사의 유일한 혈육은 지희 밖에 없다. 나머지 6명의 아이들은 부모와 친척은 있지만 경제적 사정으로 위탁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박 목사부부가 혈연으로 맺은 가족은 아니지만 지희양의 언니·동생으로 6명의 아이들과 생활하게 된 사연은 2002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 목사는 "한겨울, 새벽기도를 위해 교회 문을 여는 순간 희미한 불빛 너머 인기척을 느꼈어요. 그때까지 교회에서 누가 잠을 잘거란 생각은 전혀 못했지요. 보육원을 가출한 아이 10여명이 교회에서 바닥에 깔린 카펫을 덮고 겨울을 나고 있었던 겁니다"라며 "목회자로서 할 일을 고민하던 중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성경 말씀을 실천하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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