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2008.2.3 송상호 기자
이름도 생소한 '그룹홈'을 아시나요?
7명 자녀 둔 안성 최유숙-양대성 부부
 |
▲ 가족들 따스한 겨울 오후에 가족이 현관 계단에 앉았다. 딸 둘은 학원에 가서 함께 하지 못한 게 아쉬운 장면이다. |
ⓒ 송상호 |
|
|
외양은 일반 가정 주택이 분명한데 자녀가 7명이라고 하니 요즘 텔레비전 방송에서 한창 다뤄지는 다자녀 가정인가보다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입양한 자녀로 이루어진 다자녀 가정인가보다 생각하는 것도 적당하지 않다. 9명의 대식구가 동거하는 그들만의 이유가 따로 있는 것이다.
이유의 근원은 십수 년 전 최유숙 시설장(그룹 홈의 엄마)이 시작한 봉사 습성(?) 때문이다. 남편 양대성씨의 직장 따라 십수 년 전 안성으로 내려와 낯설기도 했으련만 최 시설장은 집 주변의 어르신들을 자발적으로 찾아가 말벗과 청소를 하는 등 봉사로 섬겼다.
그것이 소문이 나서 노인요양시설에도 몸담게 되었다. 그렇게 안성의 복지시설 등과 인연이 되어 활동하던 중 한 아동복지시설에 있는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와 공동생활가정(그룹 홈)을 이루게 된 것이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생전 듣도 보도 못한 '그룹 홈'을 시작한 지 이제 1년이 되어간다.